호 소 문

우리 수산인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의 해양방류가 8월 24일 시작되었습니다. 이는 우리 수산산업의 생존을 위협하는 중대한 사안으로 우리 수산인들은 일본 정부의 오염수 방류에 대해 반대 입장을 분명히 밝히며, 깊은 유감을 표합니다.

원전 오염수 해양방류는 국제원자력기구(IAEA) 등의 과학적인 검증에도 불구하고, 우리 국민들은 이미 방사능오염 가능성만으로도 수산물을 외면하고 있는 것이 지금의 현실입니다. 더욱이 이같은 국민들의 불안감은 비단 수산물뿐 아니라 바다 전체로 확산되어 어촌관광 등 어촌사회 전반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우려됩니다.

이에 한국수산회에서는 수산단체 및 어업인들과 긴밀한 협력을 통해 안전한 수산물로 국민들의 건강을 지켜나갈 것을 다짐하며, 다음과 같이 호소합니다.

첫째, 정부와 국회는 국민들의 불안감을 해소하고, 수산산업 종사자의 피해를 줄이기 위한 적극적이고 현실적인 대책마련에 나서야 합니다.

둘째, 언론에서는 과학적 사실에 근거하지 않은 왜곡된 정보가 더이상 확산되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불확실한 보도와 논쟁을 지양하고, 안전한 우리 수산물의 소비촉진을 위해 힘써 주십시오.

셋째, 정부는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우리 바다에 대한 방사능 검사를 강화하고, 수산물에 대한 유통이력관리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습니다. 이제는 안전성 검사가 더욱 강화됩니다. 국민 여러분께서는 안심하고 예전처럼 우리 수산물을 애용해 주시고, 금년 추석 선물도 우리 수산물로 선택해 주실 것을 간곡히 호소드립니다.

수산업은 국민들에게 고급 단백질을 공급하는 중요한 식량산업이자 우리 후손들에게 물려줄 영원한 생명산업입니다. 하지만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로 우리 수산업은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한 엄청난 시련과 도전에 직면해 있습니다. 우리 바다, 우리 수산업을 지키는 힘은 수산물을 식탁에 올리는 국민 여러분에게 있습니다. 우리 수산업을 꼭 지켜주십시오. 안전한 수산물로 보답해 드리겠습니다.

2023. 8. 24.

사단법인 한국수산회